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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이틀째 600명대…거리두기 격상, 확산세 잡을까?

입력 2020-12-07 09:35 수정 2020-12-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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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일(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주 동안 서울 등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각각 올라갑니다. 정부는 수도권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들어섰고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일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상향조치가 3단계 격상 직전에 최후의 보루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안녕하세요.]

[앵커]

위원장님, 앞서 저희가 전해 드린 것처럼 역학조사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그점 매우 우려스러운 지점이고요. 아시다시피 지금 631명이 어제 나오면서 지금 2월, 3월 이후로 세 번째로 대유행의 가장 큰 규모의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일상 감염이 계속적으로 확대되는 이러한 측면이 강화돼 있고 이에 따라서 기존의 방역정책과는 다른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한데. 과거처럼 역학조사도 이제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한계에 봉착했고 거리두기도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그런 결과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금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런 뜻을 어제 밝혔습니다. 거리두기 얘기도 방금 하셨습니다만. 거리두기를 여러 차례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지금 말씀하신 대로 거리두기가 과거처럼 금방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이렇게 줄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차례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저도 여기 나와서도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마는 일상 감염이 확대되는 것을 통제하는 것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역학조사는 한계가 있고 거리두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즉 방역정책 패러다임이 일부 바뀔 필요가 있다. 그러한 부분이 일상감염을 관리와 숫자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기 대량진단이 이제부터 도입돼서 이 부분을 일상감염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그런 부분이 보완되어야만 경제와 방역이라는 부분의 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11월 19일 1.5단계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올렸고요. 또 이후에 2단계 플러스 알파 그리고 2.5단계로 이번에 적용하게 됩니다. 이처럼 20일도 채 안 돼서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미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너무 늦었다. 때늦은 조치다 이런 평가들도 나오는데 그 부분 동의하십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분명히 동의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집단감염은 통제만 하면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차, 2차 대응 때 많이 경험했었죠. 그러나 지금의 감염 3차 대유행은 장기적인 전망에서 봐야 됩니다. 즉 정점을 언제 찍을지 모른다라는 가정이 하나 있고요. 두번째로 과거와 달리 이 정점도 크고 지속 기간도 오래될 것이다. 장기간 갈 것이다라는 이런 세계적인 학자들의 전망뿐만 아니고 국내에서의 전망 부문을 고려해서 1~2주 간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하는 부분도 있지만 추가적인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지적했습니다. 즉 정점이 세계적 대유행 학자들이나 전문기관들은 세계적인 상황뿐만이 아니고 우리나라도 정점이 1월 말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3차 대유행은 1~2 주 만에 끝날 것이 아니고 한 달과 두 달에 걸친 이런 큰 대유행이 될 것이고 이에 대한 정책, 방역정책을 변환해야 한다는 지점을 여러 차례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고 이 부분에 대한 필요성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2.5단계로 격상하는 것도 이미 때늦은 조치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하신다라는 말씀이시고요.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일에 일시적으로라도 3단계로 빨리 올려야 된다 이런 대정부 권고안을 내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같은 생각이신 같은데 그렇습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의사협회는 그렇게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12월 1일, 단계적이지 않고 정말 충격요법이라도 이렇게 3단계로 2주 정도는 해야 그래야 이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고 3단계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드렸고요. 물론 그러한 조건에는 그러한 전제조건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전국적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서울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도 확대되는데. 그 부분도 늦었고요. 그다음에 2단계, 2단계 플러스 알파 같은 부분도 늦었고. 또 하나 또 얘기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선제적 대량 조기진단과 같은 추가적 방역정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럼 방법이 없다, 3단계라도 어떻게든지 통제해봅시다라고 하는 그런 고충이 있었다 그런 어떤 배경이 있었다라는 점도 같이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 열흘에서 2주 정도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내일부터 2.5단계로 격상하는 거에 대한 효과를 지켜볼 시간도 없다. 그렇다면 이번 주 안에라도 3단계로 빨리 올리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이신 겁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지금과 같은 거리두기에만 의존하는 이런 방역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3차 대유행은 과거의 유행과는 분명 다릅니다. 장기간 지속될 것이고 정점이 언제 찍을지 모르는 큰 어떤 대유행이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 거리두기 정책에만 의존한다면 정말 3단계라는 강력한 정책을 해야 되거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지 않고 그렇게까지 가지 않고 뭔가 이 부분을 어떻게 통제하려면 추가적인 방역정책의 변환과 전환. 아까 말씀드린 선제적 대량 조기진단이라든지 기타 좀 특별한 어떤 추가적인 조치가 있지 아니하면 3단계로라도 지금이라도 빨리 확대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장기간 관점을 갖고 1~2주간 해소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그런 전망을 갖고 정책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1명의 확진자가 또 다른 사람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느냐 이게 감염재생산지수라고 하는 거잖아요.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에 1.4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면 1~2주 안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가능한 겁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수학적 통계 모델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는 수학통계 모델링이고요. 1.4 혹은 2가 넘은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유지된 게 벌써 한 2~3주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명까지 아직은 증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그만큼 차이가 발생한 건 분명히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효과는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줄이는 것 말고 근본적으로 이 부분을 정책안으로 내릴 수 있으려면, 그러려면 그리고 장기간 지속하지 않으려면 거리두기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재 실정이고요. 검사자 중에서 양성률을 보이는 것도 4.39%에 달하지 않습니까? 이 부분도 굉장히 우려스러운 지점이고요. 여전히 감염자는 확진자는 증가되고 있고 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부분이 지금 일상 감염을 통해서 이 사회 전체에 특히 서울, 수도권의 일상 밑에 잠재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통제하지 않으면 위에 튀어나오는 집단감염만 통제해서는 역학조사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통제가 전반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전제를 꼭 좀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위원장님의 말씀을 결국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정부가 사회, 경제적인 피해를 우려해서 단계를 올리거나 추가 강화 조치를 하는 거에 대해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이제는 결단할 시기가 됐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앵커]

위중증 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지금 많이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당장 이러다가 입원할 병실이나 시설들이 부족해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아깝게 또 목숨을 잃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입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그점은 매우 우려스럽고요. 정말 우리가 양보하더라도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사망자는 줄여야겠죠. 그렇게만 해도 그게 차선책인데. 지금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중증환자 시설로만 550병상이 있었는데 지금 90%가 소진됐고 이제 55개 정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환자가 증가하는, 급증하는 추세를 보면 남아 있는 55개도 이제 부족해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대안은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 일반 환자분들께서 사용하시는 중환자실과 일반 병상 수가 분명히 그래도 여유 있게 아직은 좀 많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일반 환자들 치료와 또 환자치료하는 의료계와 정부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추가적인 코로나19 전담병원을 혹은 전담병상을 어떻게 추가로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서 지금부터 머리를 맞대고 안을 만들어야 확보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병상이 부족해서 확진판정을 받고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 비극적인 상황까지는 정말 가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만 좀 살펴볼게요. 70대 위중증 환자가 혈장치료제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혈장치료제 효과는 많이 입증된 상태입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지금 효과를, 안전성을 입증하는 단계에 있고요. 임상2상 시험 그다음에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준비 중에 있습니다. 1상에서 2상, 2상에서 3상까지 가는 단계도 역시 안전성이 입증돼야 3상까지 갑니다. 지금까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고요. 최종적으로 3상 임상시험이 임상시험이다 끝나야만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희망을 갖지만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보는 것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3차 대유행의 사슬을 끊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런 결론을 오늘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이 날 때까지 그냥 기다려서는 안 될 것 같고 우리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단 철저하게 지킬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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