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환자를 돌볼 병원과 의료진은 물론이고, 영안실마저 부족한 상황입니다. 추수감사절 여파에, 다가오는 성탄절 연휴까지 감안하면, 여기서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나마 의지할 것이 백신인데, 이달 안에 나와도 초기에는 물량이 크게 부족할 거라고 합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미주리주 도시 외곽에 등장한 이 텐트는 임시 영안실입니다.
코로나 19 사망자가 급증하자 시 당국이 설치를 결정했습니다.
[리다 크루슨/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장 :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시에서 임시 영안실을 설치한 것입니다. 매우 심각합니다.]
장례식장도 수용 능력이 점차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1차 대유행 때 썼던 냉장 컨테이너들이 다시 채워지고 있습니다.
[셰일라 크루거/미국 캘리포니아 장례식장 관계자 : (지난번에는) 병원들이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보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못 할 겁니다. 다들 여유가 없거든요.]
병실도 부족하고 의료진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는 중환자실 수용 능력이 15% 아래로 떨어져 자택대기 명령이 내려질 예정입니다.
테네시주는 의료 지원 업무에 주방위군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는 성탄절 이후인 내년 1월 중순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리나 웬/미국 응급의사 : 앞으로 몇 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너무 두렵고 불안합니다.]
이달 중 접종이 시작될 백신 공급 물량도 크게 제한적입니다.
의료진과 요양원 환자 등 미 보건당국이 선정한 우선 접종 대상자만 2천 4백만 명에 이릅니다.
그러나 초기 공급 물량은 2천만 명분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