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새로 감염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1차 유행이 일어날 때나 볼 수 있던 숫자였는데, 9개월 만에 다시 맞닥뜨린 겁니다. 특히 걱정인 건, 서울시가 연일 최악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점입니다. 어제(3일) 확진자가 가장 많이 쏟아졌다고 했었는데, 오늘 또 서울에서 295명이 확진되면서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내일 밤부터 모든 불을 끄겠다고 했습니다. 밤 9시가 지나면, 독서실도, 마트도 모두 문을 닫는 겁니다. 버스와 지하철, 대중교통 감축 운행도 확대하고 시간도 1시간 앞당겨 밤 9시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연을 알리는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것도 옆에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여기서 공연한 한 명이 확진됐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모두 34명으로 늘었습니다.
[전창목/주민 :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오세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술 한잔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하는데…]
환기는 잘 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밥도 먹고 공연도 봤습니다.
따로 모이기까지 했습니다.
공연을 했던 확진자는 다른 노래교실에서 노래를 가르쳤습니다.
여기서도 5명이 감염됐습니다.
중랑구의 한 병원에서도 12명이 확진됐습니다.
환자도 5명이나 됩니다.
역시 환기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물리치료실 등에 대한 소독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강력한 안을 내놨습니다.
내일부터 2주 동안 밤 9시 이후에 서울을 멈추겠다고 했습니다.
꼬리를 무는 집단감염을 여기서 끊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다는 판단때문입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겠습니다. 이번 조치는 12월 5일 토요일 0시부터 2주간 전면 시행됩니다.]
영화관, PC방, 학원도 밤 9시가 되면 문을 닫아야 합니다.
상점과 마트, 백화점도 마찬가집니다.
노래방은 이전과 같이 밤 9시면 문을 닫아야 합니다.
식당도 이전처럼 밤 9시부터는 배달만 가능합니다.
급하게 생필품을 살 수 있게 300㎡ 미만 상점만 열 수 있게 했습니다.
대중교통 감축운행도 확대하고 시간도 한 시간 빨라집니다.
버스는 내일부터, 지하철은 다음 주 화요일인 8일부텁니다.
시가 운영하는 공공시설과 백화점 문화센터, 어린이 놀이시설은 아예 문을 닫습니다.
서울시는 경제를 고려해 방역조치를 했지만, 지금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