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숨지는 사람 수가 하루 2천8백명을 넘어섰습니다. 2천8백명이면 9.11 테러 희생자 수와 비슷한데요. 그러니까 하루에 9.11 테러 때만큼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주 추수감사절 상황을 감안하면 여기서 더 나빠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부 캔자스주의 한 병원.
코로나19 환자들이 밀려들면서 하루하루가 전쟁터입니다.
[메리 존스/미국 캔자스주 간호사 : 환자 12명을 받았습니다. (일부는) 중환자실로 갈 겁니다.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로라 켈리/미국 캔자스주지사 : 우리 주 남서부 지역은 지금 중환자실 여력이 없습니다.]
임시 병원도 속속 세워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의료진 부족 사태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관계자 : 기술과 능력, 할 수 있다는 태도와 시간이 있다면 우리는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봄 1차 대유행 때도 6만 명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세라 스필제스/미국 미네소타주 의사 : (병원 상황이) 끔찍합니다.]
하루 사망자는 2천800명 대까지 치솟았습니다.
9.11 테러 희생자수 2천900여 명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확진자도 추수감사절 직후 잠깐 줄었다가 급증세로 돌아섰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중환자실 여력이 15% 이상 남지 않은 지역은 다시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팀 패럴/제한 반대 시위대 : 당신들은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의 사업을 망치고 있는 겁니다.]
성탄절을 전후해선 일주일에 2만 명 가까이 숨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겨울이 채 지나기 전 사망자가 모두 45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음도 울렸습니다.
최악의 문턱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하는 날부터 모든 미국인이 100일 동안 마스크를 쓰자고 호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