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상황에서 역시 무엇보다 기다려지는 건 백신이죠. 우리 정부가 여러 제약회사들과 협상을 하고 있는데, 제약회사들이 '백신 부작용이 있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조항을 넣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제약회사랑 계약을 맺었단 소식도 전해집니다만,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이어서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제약회사들은 최근 잇따라 코로나 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나온 지 채 1년도 안 됐습니다.
짧은 시간에 만들다 보니 안전성 문제가 계속 나왔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이 있으면 백신을 산 정부가 책임지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모든 국가에 요구하는 조항이라고 했습니다.
협상으로 풀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해서 가능한 좋은 협상을 통해서 (백신 안전성에) 우려가 없도록…]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릅니다.
협상이 아니라 임상시험 자료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겁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각 나라 백신 데이터를 분석해서 (안전성) 확인을 하고 (백신을) 맞아도 되겠다 하면 국가에서 책임을 지는 게 맞죠.]
영국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계약 내용이 알려지면 다른 회사들과의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까지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 등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