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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신고 안 하고, 시신 숨긴 엄마…"들킬까 두려웠다"

입력 2020-12-02 20:58 수정 2020-12-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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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후 2개월 된 아기의 시신이 2년이 지나 가정집 냉장고에서 발견되고 또 다른 남매도 쓰레기로 가득한 집에서 사실상 방치돼 와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그동안 있었던 일을 털어놨습니다. 쌍둥이를 홀로 낳은 뒤 미혼모라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출생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이가 숨진 걸 비롯해 모든 게 들킬까 봐 구속되기 직전까지 시신을 숨기려 했었다고 합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 시신이 경찰에 발견된 건 지난달 27일입니다.

그런데 엄마 A씨는 냉장고에 있던 아이 시신을 이틀 전 자신의 차량으로 옮겼습니다.

집안 쓰레기를 치우러 가겠다는 주민센터의 연락을 받고 숨긴 겁니다.

청소가 끝나자 시신을 다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 : 30분 전에 냉동실에 들어 있는 사체를 꺼내서 자동차 뒷좌석에 두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게 들킬까 봐 두려워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2년 전 쌍둥이를 낳고 출생 신고를 안 한 건 미혼모라는 따가운 눈길 때문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구미희/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 우리 사회에서 남자 없이 혼자 그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 비난이 나는 두렵다…]

A씨 아들은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입학할 때 적어 낸 학생 기초조사서에도 쌍둥이의 존재는 없었습니다.

[OO초등학교 관계자 : 동생은 안 적었답니다. (동생이 없는 걸로, 혼자 있는 걸로 적어냈네요.) 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위기아동을 찾아내기 위해 전수조사 중입니다.

하지만 출생신고가 안 되면 소용없는 일입니다.

사각지대에 버려진 아이들을 보호할 좀 더 촘촘한 대책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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