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도 코로나19에 500명 넘게 감염됐습니다. 사흘 연속 500명을 넘기면서, 오늘로 확진자 숫자는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2.5단계로 올릴지는, 내일 정부가 논의할 예정인데요. 숫자도 숫자지만, 확진자가 발견되는 장소들이 더 두려움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우나, 김장모임, 당구장. 우리 주변 곳곳에서 연쇄감염이 일어나고 있어서 1, 2차 유행 때처럼, 어디만 조심하면 그래도 안심이다라고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게다가 수능이 이제 닷새 밖에 안 남았는데 수험생이 감염되는 일이 늘고 있는 것도 걱정을 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치동의 한 대형 학원에서 학생 한 명이 감염된 게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불안한 수험생들 소식부터,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대형 입시 학원입니다.
어제 저녁, 이 학원에서 수강생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학원 측은 학생들에게 등원하지 말라고 지시한 뒤 학원을 즉시 폐쇄했습니다.
또 같이 수업을 듣거나 같은 시간대 자습실을 이용한 80여 명에게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학원 관계자 : 옆에 한 칸 띄어 앉거나, 아니면 독서실의 경우에는 칸막이 있으니까. 학생들이 많이 안 나오는 편이니까 거기서 거리두기는 더 유지됐다…]
하지만 교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등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남 여수에서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학생 2명이 연이어 감염되는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역학 조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닷새 앞두고 있어 수험생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A수험생 : 제가 확진자일까 봐 무섭기도 하고, 수능에 영향이 있을까 봐.]
[B수험생 : 혹시 만약에 걸리게 된다면 병원 같은 데서 혼자 봐야 하고 그러니까…]
학부모들은 더 걱정입니다.
[학부모 : 수능 이후에 논술도 걱정이 돼요. 괜히 어른들이 이렇게 아이한테 피해 줄 수 있지 않게끔.]
교육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되더라도 수험생이 수능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확진자는 격리된 병실에서, 자가격리된 학생들은 별도 시설에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이나 격리가 수험생의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르도록 가정 내에서도 거리두기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