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에 이어, 오늘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5백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댄스교습소, 교회, 우리 주변에서 확진자가 수십명씩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다 5백 명이 천 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집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이러한 확산세를 지금 막지 못한다면 하루 일천 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거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이 그 고비라고, 정부는 콕 집어 당부했습니다.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본 뒤에 모레, 일요일에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릴지도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주말은 가급적 집에 머물러 주시고, 마스크 꼭 잘 써주셔야겠습니다. 서울에서는 마스크 제대로 안 쓴 연기학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또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부터,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교회입니다.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발생했습니다.
역학조사를 해보니 서울 강남의 한 연기학원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연기학원 강사에서 수강생으로 퍼진 바이러스는 가족에서 지인으로, 다시 이 교회까지 번졌습니다.
연기학원에선 수업을 하던 학원 강사와 수강생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얼굴 표정을 드러내야 하는 수업 특성상 마스크를 벗은 게 문제가 됐습니다.
[강남구보건소 관계자 : 연기 연습하거나 이럴 때는 마스크를 벗는 일도 있고 또 격렬하게 운동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서구의 댄스학원에선 하루 새 63명이 더 감염됐습니다.
시설 이용자들 위주로 전파가 이뤄지다 이젠 가족과 지인들로 퍼졌고 나흘 만에 확진자가 131명으로 늘었습니다.
밀폐, 밀집, 밀접의 3밀 환경이 감염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환기가 어려운 지하에 여러 사람이 모여 격렬한 운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서울 중구의 상조회사에선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4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동료끼리 모인 회식에서 8명이 감염됐고, 가족 5명과 지인 1명으로 번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