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와 관련해서 추수감사절 연휴가 또 한번의 위기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에는 추수감사절을 좀 포기해달라고 호소도 했지만 대이동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코로나 사망자가 6개월 만에 또 다시 2천 명을 넘어선데 이어서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그 두배인 4천 명 가량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경고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대표적 추수감사절 축제인 메이시즈 퍼레이드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대형 풍선만 거리에 등장했을 뿐 인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TV로는 사전 녹화된 축제 영상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수잔 테세로/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책임자 (현지시간 25일) : 관객도 없고, 길가에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에 사람들이 안전하게 집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공항에는 연일 여행객들이 몰렸습니다.
추수감사절 직전 하루 동안에만 백만 명 넘게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귀성이 시작된 지난 주말 이후 엿새동안 590만 명이 하늘길을 이용했습니다.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은 48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워드 엘킨/미국 플로리다 공항 이용객 : 공항 이용하는 게 좀 불안하지만, 가족도 소중하잖아요. 예방책은 강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2천 3백 명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6개월 만에 2천명 대에 진입한 이후, 이틀 연속 증가세입니다.
입원 환자수도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하며 8만 9000명 선까지 늘어났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거리 두기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각 가족이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희생입니다. 동시에 나라 전체를 위한 공동의 희생이기도 합니다.]
전문가 사이에선 앞으로 열흘 안에 하루 사망자가 4천 명 가까이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