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더니 이제 600명에 가까워졌습니다. 하루 사이에 200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시계가 8개월 전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초까지 매일 많게는 600명씩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의 단계를 더 빨리 올렸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확진자가 400명 넘게 나온 수도권의 상황을 윤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부터 수도권 하루 확진자 추이입니다.
402명이 새로 나왔는데, 코로나19가 생긴 뒤로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8월 광복절집회발 집단감염 때 313명이었습니다.
발생지가 명확했던 당시보다 지금이 훨씬 심각합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여러 지역의 작은 유행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며 유행을 이끌고 있는 양상입니다. 관리해야 할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는 의미로서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울 강서구 생활 체육 학원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습니다.
집단감염이 생긴 에어로빅 교습소입니다.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서 지하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밀폐 환경이 만들어졌고, 시설 특성상 사람들도 가깝게 모여 있었다는 겁니다.
이름 작성이나 체온 측정은 해왔지만, 그것만으론 전파를 막지 못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창문을 통한 환기가 어렵고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으로 활동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며 이용자 간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한 것으로 확인되어…]
특히 이곳 확진자 중엔 요양병원 근무자가 있어, 병원까지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입니다.
강서구는 공공시설을 모두 닫는 등 사실상 거리두기 3단계에 들어갔습니다.
23명의 감염자가 나온 서울 노원구청에서도 환기 문제가 있었습니다.
[구청 관계자 : 겨울이다 보니까 (창문) 닫고 있고 밀접되어 있죠. 하루 종일 계속 그 안에서 근무하니까.]
게다가 퇴근 뒤, 함께 식사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돼 온 마포구 홍대새교회 집단감염은 학교보다 교회에서 먼저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교회 관련 감염은 124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