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이틀째 하루 2천 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길로 이동하는 여행객이 하루에 백만 명 수준입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부 미네소타에서 남부 플로리다까지 공항마다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미국 플로리다 공항 여행객 : 가족이 보고 싶어요. 그걸 막을 수는 없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공항 여행객 : 집에 도착해 옷을 벗어서 문 앞에 두면 가족을 안아줄 수 있겠죠.]
추수감사절 이동이 시작된 지난 주말 이후 480만 명이 공항으로 몰렸습니다.
하루 평균 거의 100만 명에 이릅니다.
차량을 이용한 여행객은 4천8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해도 미국인 6명 중 한 명꼴에 이르는 대이동입니다.
[조지프 배런/미국 로체스터 메디컬센터 박사 : 우리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미국 의료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루 사망자는 2천100명을 넘어섰습니다.
2천 명대에 접어든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확진자도 이틀 연속 하루 17만 명을 넘었습니다.
검사소엔 여행객들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대행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아시시 자/미국 브라운대 공공보건학과 교수 : 3, 4주 후에는 하루 사망자가 2500명에서 3000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다음 달 10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심사합니다.
승인되면 백신은 바로 배포될 수 있지만, 초기 물량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능에 의구심이 제기돼 신속 승인이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추수감사절은 가족과 함께해 온 전통을 포기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김윤나 /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