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이 허술한 곳은 학원뿐만이 아닙니다. 저희가 확인해 보니, 방역수칙을 잘 안 지키는 독서실도 위험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있고 들어갈 때는 연락처도 적지 않았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의 한 독서실에서 보낸 문자입니다.
학생 중 한 명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내용입니다.
[건물 관계자 : 한 명. 다니던 저기(학생)가 나왔다 그러는데 방역 싹 하고. 어제 (양성) 나왔다고.]
또 다른 독서실.
창문에 모든 학생과 직원이 검사를 받았다는 알림이 붙었습니다.
[직원 : (확진자) 나온 층들은 다 방역을 했고…]
독서실들을 돌아다녀 봤습니다.
먼저 들어갈 때 발열체크를 해야 한다고 붙어있지만, 관리자는 없습니다.
명단을 적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노량진 수험생 : 입구에 그냥 온도계랑 명부 갖다 놔요, 보여주기식으로. 학생들 안 하고 그냥 가요, 자기 바쁘니까.]
열람실 내부는 칸막이가 있어도 워낙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거리두기가 어렵고, 칸막이 없이 책상 간격만 조금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창문은 없거나, 있어도 주로 닫혀있습니다.
[직원 : 환기요? 그냥 저녁 시간에 창문 여는 식이고 그 이상에 출입하는 문만 여는 거고 다른 방법은 없어요.]
지금은 큰 시험들이 끝나 수험생들이 많지 않지만, 사람이 많다면 바이러스가 파고들기 좋은 환경인 겁니다.
[박재원/노량진 수험생 : 코로나 처음 터졌을 때 학원 상가 쪽에서 많이 나올 거라고 예측했는데 임용학원에서 터진 것도 예측했던 것 같아서…]
2단계 거리두기에도 독서실은 방역수칙 밖에 있습니다.
칸막이만 있으면 띄어 앉기를 안 해도 되고, 환기와 소독도 구체적인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