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세의료원이 직원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입니다. 소모임을 하는 연세대 학생들이 식당을 이용한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서강대에서도 대면 강의에 참석했던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JTBC 취재진이 오늘(19일) 신촌 일대를 가 봤습니다. 거리는 한산해졌고 학생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신촌 먹자골목입니다.
점심을 먹으러 온 사람들로 붐벼야 할 시간인데, 텅 비었습니다.
음식점 내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준성/신촌 A식당 사장 : 원래 이 시간엔 가운데라도 손님이 가득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게 줄어들어서…]
지난 이틀 동안 연세대 학생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연세의료원 측은 전 직원에게 "확진자들의 동선이 사실상 신촌 전역"이라며 "신촌에서 모임과 식사를 자제하라"고 공지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학교 건물과 식당도 방문했습니다.
학교에 나와 실험을 해야 하는 공과대학 소속이기 때문입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 : 어제 학교라든지 기존 동선에 따라 방역을 했고요.]
[연세대 관계자 : (대책에 대해) 발열체크라든가 출입통제를 강화하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나와야 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연세대 대학원생 : 식당이라든가 연구실이라든가 동아리방은 아직 학생들이 드나드는데 있어서 제재를 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연세대 확진자 11명 중 8명은 지난 12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이 중 2명과 밥을 먹은 또 다른 2명도 감염됐습니다.
1차 감염과 2차 감염 모두 식사 자리를 통해 전파된 겁니다.
[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다과를 나눈다든지 식사를 한다든지 여러 이유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행동이고 상황 자체도 실내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전파가 용이한 측면들이…]
최근 소규모 집단감염도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식사 자리, 사우나 등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