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염의 특징은 젊은 층 확진자가 상당히 늘었다는 겁니다.
1주일 동안의 연령대별 확진자를 봤습니다.
40대 이하가 절반이 넘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 봐도 젊은 층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리두기가 풀린 시기에 모임이나 활동이 늘어난 젊은 층 중심으로 감염이 퍼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려되는 건 젊은 층 감염자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주변 확진자가 나온 뒤 꽤 시간이 지나서야 감염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덜 느끼고 있는 점도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오늘(19일) 발표된 설문조사에는 이런 젊은 층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내가 감염이 될지는 어느 정도 운에 달렸다"는 인식, 연령대별로 꽤 차이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20대와 30대 각각 절반 이상이 감염은 '운'이라고 했습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선 30~40% 정도가 "그렇다"고 답한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설문을 진행한 연구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유명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사람은 누구나 별로 좋지 않은 일, 자신에게 발생하는 일을 받아들이지 않죠. 대부분 나한테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야라고 믿는 심리적인 경향성이 있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또 있습니다.
오늘 방역 당국이 밝힌 감염재생산수는 1.5입니다.
1명의 확진자가 1.5명을 감염시킨다는 얘기입니다.
즉, 우리 주변에 확진자 2명이 3명을 감염시키고, 이 3명이 다시 5명을 감염시키는 식으로 불어나는 겁니다.
현재 감염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지금의 방역 수준으로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이 숫자, 이달 초까지만 해도 1.29였습니다.
즉,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확산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당시 연구에선 100명대였던 당시 확진자를 기준으로, 4주 후 확진자가 350명이 넘을 것으로 봤는데, 어제부터 이미 하루 확진이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라면 지금부터 2~3주 내에는 확진자가 600명, 700명까지도 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모임이 많은 연말, 또 수능이 끝나고 젊은 층 활동이 더 늘어나면 이 예측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현 상태에선 강력한 거리두기, 접촉을 줄이는 것만이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