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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사우나·산악회서 새 집단감염…전국서 확진자 잇따라

입력 2020-11-17 15:59 수정 2020-11-17 16:07

서울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18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14명 확진
수도권 가을산악회 사례서 14명 감염…전남대병원 관련 26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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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18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14명 확진
수도권 가을산악회 사례서 14명 감염…전남대병원 관련 26명 확진

체육시설·사우나·산악회서 새 집단감염…전국서 확진자 잇따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연속 200명대로 집계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새로 발견되고 있다.

의료기관, 음식점 등에서 확인된 집단발병 외에도 체육시설, 사우나, 산악회 모임 등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는 양상이다.

◇ 수도권서 체육시설·사우나·산악회·가족 및 지인 관련 감염사례 속출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동구의 한 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견돼 현재까지 총 18명이 확진됐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체육시설 이용자 2명, 종사자 7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 8명, 체육시설 방문자 1명 등이다.

방대본은 지표환자로부터 가족·지인이 감염됐고 이후 이 체육시설의 다른 이용자와 종사자, 방문자 등으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에서 13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이용자가 10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4명이다.

수도권 가을산악회 사례에서도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에서 13명의 감염자가 나와 총 14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와 이 사람의 가족이 7명, 산악회 회원이 7명이다.

방대본은 산악회 활동 때 식사 등 모임을 가지면서 감염증이 확산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제조업 공장과 관련해서도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와 그의 가족이 7명, 동료가 4명, 지인 및 지인의 가족이 2명이다. 이 사례는 지표환자로부터 가족이 감염됐고 이후 동료·지인·지인 가족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고 방대본은 추정했다.

인천 남동구의 가족·지인과 관련해서도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과 관련해선 7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고, 경기 수원대 미술대학원 및 동아리 관련해선 감염자가 5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19명이 됐다.

◇ 강원·광주 등 비수도권에서도 감염자 잇따라…"어디서든 전파 가능"

수도권 외에 강원, 광주, 전남 등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라 나왔다.

강원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 감염 사례에서는 6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다. 광주 전남대병원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더 확진돼 총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청송군에서는 가족 모임과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3%대로 떨어졌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2천191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03명으로, 13.8%를 차지했다. 전날(14.0%)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것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상황을 설명하면서 "현재 코로나19는 다시 위기상황을 맞아 전국 유행의 기로에 서 있다"며 "감염상황이 일상을 파고들어 특별히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백신 없이 넘겨야 할 마지막 겨울"이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도 유일한 코로나19 유행 억제 방법이자 인명과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임상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것과 관련해선 "백신과 치료제는 생활 방역을 보완하는 것이지 지금 당장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대응의 하산길에 방심해 부상하지 않도록 끝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히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금년만은 연말연시 대면모임이나 행사계획을 잡지 말고, 비대면 송년회 등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하면 어떨지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69개 병원에서 확진자 801명에게 공급됐다.

8개 의료기관에서 채혈한 회복기 환자의 혈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총 51명에게 수혈됐다.

아울러 국내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시험은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인데 전날 기준 환자 13명이 등록돼 있다. 특히 전날 대구에서 단체 혈장 공여가 시작돼 3주간 진행됨에 따라 관련 연구에 쓸 혈장을 더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3상 시험은 17개 의료기관에서 300명의 환자를 모집해야 하는데 현재 131명이 등록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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