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 있는 부대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내일(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 동안 적용됩니다.
최근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방부 직할부대와 충청남도 서산에 있는 공군부대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군 내 감염 확산을 막기위한 겁니다.
국방부는 오늘(16일)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긴급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렇게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 부대들은 행사, 방문, 출장, 회의 등 일정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장병들은 유흥시설에 출입할 수 없습니다.
휴가나 외출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조건으로 허용됩니다.
다만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에 사는 장병들은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휴가가 미뤄질 수 있습니다.
강원 지역 간부들은 같은 기간 동안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일과 후 숙소에 머물러야 합니다.
회식이나 사적 모임도 통제됩니다.
종교 활동의 경우, 수도권과 강원 지역 부대 안 종교 시설은 해당 부대 장병들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원도 좌석 수의 30% 이내로 제한합니다.
종교 행사를 제외하고 시설 내에서 함께 모임을 하거나 밥을 먹어도 안 됩니다.
군에서 이뤄지는 대면 교육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됩니다.
코로나19 유행 지역에 사는 외래 강사의 초빙도 금지됩니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군은 한 번 감염이 되면 방심하는 사이 방역에 상당한 허점이 생길 수 있고,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있다"며 "이런 점들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강화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방부 직할부대 공무직 근로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 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197명입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