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오늘(13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에 바짝 가까워지면서 자칫하면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내일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하겠다고 예고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방역 수칙을 어기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민노총이 주도하는 집회는 서울 등 14개 시도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집회 신고 인원은 1만5천여 명인데, 주최 측은 10만 명 넘게 모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수단체가 했던 개천절 집회 땐 특별방역기간이 적용돼 서울에선 10명 이상 모일 수 없어 집회가 아예 막혔습니다.
내일 집회는 사정이 다릅니다.
민노총은 거리두기 1단계 기준에 따라 장소별로 100명 밑으로 모여 집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여의도 공원 등 30곳에서 99명씩 참석하는 방식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방역당국은 민주노총 측에 집회 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집회 전후 식사·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열린 집회에선 참석자가 200명 넘게 모인 곳도 있었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 : 자진 해산 요청합니다. 여러분들은 신고한 범위를 뚜렷이 벗어나 집회 시위를 진행 중에 있어…]
경찰과 몸 싸움을 벌이고 충돌도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내일 집회를 자제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경찰청과 해당 지자체는 집회 현장에서 방역지침 위반 사례가 없도록 엄정하게 관리하고…]
방역수칙을 어기고, 집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