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 관련해서는 기대 이상의 임상시험 소식이 나온 데 이어서 오늘(11일) 미국에선 내년 4월에 일반 시민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선 내년 4월이면 일반 시민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현지 시각으로 어제 CNN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하지만 당장 긴장감을 늦추는 것은 경계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 백신이 개발된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이제부턴 방역수칙을 안 지켜도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백신 개발이 곧 코로나 종식을 뜻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백신 물량 확보입니다.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은 화이자 등 백신 개발사와 미리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계약한 물량만 약 40억 명분에 이릅니다.
우리 정부도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인데 아직 계약 체결 단계는 아닙니다.
정부는 신중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백신 부작용 등 상황을 보고 일반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백신을 확보해도 전 국민이 동시에 맞는 건 아닙니다.
의료진 등 방역 일선 인력과 감염에 취약한 고령, 기저질환자에 먼저 접종하는 걸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완료돼도 안심은 이릅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인 만큼 다른 나라의 방역 상황도 국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방역 수칙을 지키는 생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