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5천억 원대 펀드 사기를 저지른 옵티머스, 이 회사의 전 대표 이혁진 씨는 현재 미국에 있죠. 이런 이씨가 JTBC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미국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조율 중이라고 한 뒤,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겁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2018년 4월 이혁진 전 대표는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런데 이 전 대표가 JTBC에 한국으로 올 의사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의 주범들이 잡히면 증언을 하러 오겠다는 겁니다.
[이혁진/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 이번 사건의 주범인 OOO, XXX, ◇◇◇가 잡히면 재판 과정에서 저의 증언이 필요할 겁니다. 그 사람들이 처리가 되면 얼마든지 법정에서 증언할 용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이들이 왜 사기의 주범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 대신 "자료가 더 있다"고만 했습니다.
[이혁진/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 펀드 사기의 가장 최상단에 있는 사람들이죠. XXX씨가 금융위원회의 모든 인적 자원들을 총동원해서 OOO 회장을 돕습니다.]
이 전 대표는 금융당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혁진/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은 OOO와 △△△과 철저하게 짜고 모든 걸 일방적으로 저의 진정에 대해서 묵살하고…]
옵티머스와 금융당국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단 의혹을 또다시 제기한 겁니다.
이 전 대표는 반대로 여권, 특히 청와대 연루설에 대해선 철저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한 적이 있고, 한국을 떠난 뒤에도 대통령의 해외 행사에 나타난 적이 있습니다.
[이혁진/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 이 사건 자체는 대한민국 정권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법비들과 금융모피아가 획책한 사건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귀국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계속해서 '주범이 잡힌 뒤'라고만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7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데, 검찰은 해외 체류를 이유로 지난해 7월 기소 중지를 해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