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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요양병원 집단 확진, 만덕동 일원 지역감염 관련 배제 못 해

입력 2020-10-14 15:43

병원 측 환자 면회 금지, 신규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 거쳐
병원 소재지, 확진 간호조무사 거주지 모두 만덕동…최근 이곳에서만 23명 감염
병원 내 환자 마스크 착용 잘 안 돼, 병원이 배양소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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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환자 면회 금지, 신규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 거쳐
병원 소재지, 확진 간호조무사 거주지 모두 만덕동…최근 이곳에서만 23명 감염
병원 내 환자 마스크 착용 잘 안 돼, 병원이 배양소 역할

부산요양병원 집단 확진, 만덕동 일원 지역감염 관련 배제 못 해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의 한 요양병원 감염경로와 관련해 방역 당국이 환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보다 직원들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병원이 있는 북구 만덕동 일대에서 최근 확진자가 23명이 나왔다는 점에서 지역 감염이 병원으로 번졌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해뜨락 요양병원은 올해 3월부터 면회가 금지돼 있었던 상태다.

방역 당국은 이 때문에 집단 감염이 환자나 환자 가족들에 의한 것보다는 출퇴근하는 직원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환자의 경우 신규로 입원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입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양병원의 직원은 모두 99명이며 이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된 직원은 11명이다.

환자와 직원 감염은 이 병원 2층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확진된 직원 11명 중 10명이 2층 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이고 나머지 1명은 3층 근무자다.

환자들은 1층에 70명, 2층에 67명, 3층에 27명이 각각 입원해 있고, 확진자는 2층서 33명, 3층서 8명이 나왔다.

집단 감염은 해당 병원 간호조무사(부산 485번)가 확진되며 알려졌지만, 방역 당국은 해당 간호조무사가 병원 내 최초 감염원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간호조무사는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환자 A씨의 사망 전날 해당 환자를 하루 동안 전담 관리한 뒤 증상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병원이 있는 북구 만덕동 일대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던 것과 병원 내 감염이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최근 만덕동에서만 목욕탕과 식당 등에서 2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간호조무사인 부산 485번의 거주지도 현재 북구 만덕동으로 나온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목욕탕이나 식당 등과의 관계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병원이 코로나19 '배양소'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해당 병원 내에서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이행이 제대로 됐는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시 한 관계자는 "병원 종사자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환자들 절반은 치매 등으로 인지가 떨어져 병원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다고 한다"면서 "병원이 넓은 공간이 아니라 병원 안에서의 거리 두기가 충분히 됐을지도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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