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멈췄던 현장 유세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음성 결과를 받자마자 플로리다로 날아간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이나 지지자들 대부분 마스크도 안 쓰고 다닥다닥 붙어섰는데, 현지 언론은 '슈퍼 전파 이벤트'라고 비꼬았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오자마자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던져줍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한 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제 내가 면역력이 있다고 합니다. 힘이 아주 넘쳐요. 지금 여러분 속으로 들어가 모두에게 키스하고 싶네요.]
확진 전 마지막 유세였던 미네소타 때와 변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청중들은 거리두기 없이 다닥다닥 붙어섰고 함께 온 대통령 가족도 마스크 없이 연설을 들었습니다.
한 시간여의 환호 속에 격정적인 몸짓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코로나19가 별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 코로나19는 모두 정치적인 문제예요. 트럼프를 나쁘게 보이게 하려는 거죠.]
[트럼프 지지자 : (이산화탄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서 아프게 됐어요. (누가 그래요?) 상식입니다.]
[트럼프 지지자 : 비타민을 복용하고 있고, 건강히 잘 먹어요. 걱정 안 해요.]
현지 언론은 남은 3주 동안 슈퍼 감염이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펜실베이니아와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막판 뒤집기를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