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서 추석 연휴 기간에 모였던 일가족 7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는 소식 어제(12일) 이 시간에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들 가족 중 손자가 다니던 어린이 집에서 1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만 추석 모임과 관련해 지금까지 4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 어린이집에서 모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원아 1명이 이틀 전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어제는 15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원아 4명과 교사·직원 4명 그리고 이들의 부모와 자녀 등 8명이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어린이집에서 가장 먼저 확진된 원아 1명은 지난 추석 연휴에 일가족 7명과 함께 모여 식사한 뒤 감염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일 폐렴 증상으로 충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차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이들이 들렀던 소아전문병원과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발생한 '벌초 친인척' 관련 확진자 17명과 또다른 일가족 3명을 더하면 대전에서 추석 연휴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44명에 이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시행 첫날이었던 어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는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우려했던 대전·충남 지역의 연쇄감염이 더욱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은 친인척 중에 누가 가장 먼저, 어떻게 감염됐는지를 밝히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