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오늘(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열었습니다. 어제 열병식에서 보여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 그리고 북한이 새로 공개한 무기체계를 분석했습니다. NSC는 일단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취지의 김정은 위원장 메시지에 주목했습니다.
이어서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난 등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 위원장이 대중 앞에 눈물을 보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대남 메시지도 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오전에 긴급으로 열린 청와대 NSC에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러한 메시지에 주목했습니다.
상임위원들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부처들이 조율해 대처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극복을 위한 남북협력, 또 종전선언 등을 언급한 뒤 나온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는 모양새입니다.
NSC는 또 서해상에서의 우리 국민 사망 사건을 조기에 규명하자는 우리측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해 피격 사건 이후 나빠진 북한에 대한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새로운 무기들에 대해서도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NSC가 끝난 뒤 통일부와 국방부도 입장을 냈습니다.
통일부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인도적인 상호협력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국방부는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이행하는 등 실질적 군사적 긴장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