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오늘(10일)은 하루 사이 확진자가 72명 늘었습니다. 사흘째 두 자릿수를 지켰습니다만,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정부는 내일, 이런 상황을 모두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의 한 재활 전문병원입니다.
통째로 격리돼 있는 이곳에서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나흘 만에 모두 49명이 감염된 건데, 밀집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바이러스 전파가 계속되는 것입니다.
확진자 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입원 환자보다 보호자나 간병인이 더 많아서, 방역당국은 병실 간 이동을 금지했습니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 전문병원에서도 7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집단 격리된 이곳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습니다.
바로 옆 건물의 노인 주간보호시설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33명이 됐습니다.
이 시설 확진자와 같은 사우나를 이용한 A씨가 감염됐는데, 자가격리 중이던 A씨 가족 2명도 잇따라 감염된 겁니다.
이처럼 병원과 요양원 등 고위험군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방역당국은 안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3밀(밀집·밀접·밀폐)의 상황에서 예외 없이 감염 전파가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할 조건만 갖춰지면 언제든 폭발적인 발생이 가능한 상황…]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를 내일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