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 나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일흔세 명입니다. 최근 열흘 동안의 숫자를 쭉 보면 추석 연휴 첫날, 세 자릿수 였던 것 말고는 육칠십 명 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마음 놓긴 어렵습니다. 일단 연휴 기간 동안 진단 검사량이 평소의 절반도 안 됩니다. 추석 연휴 때 감염 상황이 이번 주에 반영될 수 있단 얘기입니다. 또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율도 20%에 가깝습니다. 전체의 약 15%인 서른여섯 명이 집단 감염된 포천의 군부대도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군부대입니다.
출입문이 굳게 잠긴 채 폐쇄됐고, 경계근무를 서는 초병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틀 사이에 이곳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이나 나왔습니다.
어제(4일) 오전 처음으로 3명 감염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하루 만에 추가로 33명이 감염된 겁니다.
A병사가 지난달 27일부터 후각과 미각을 잃었다고 호소하면서 검사를 받았고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부대원 240명을 전수 검사했는데, 간부 3명과 병사 30명 등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은 대부분 제한돼 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청원 휴가 등 예외적 경우에만 외출이 허용됐습니다.
다만 추가 확진된 간부 중 1명이 지난 달 26일과 27일, 서울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부대를 방문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당장 방역과 격리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전 부대원을 인근 부대시설로 분산하여 1인 격리하였으며 간부·군인 가족은 자가격리 하고 자녀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도록…]
포천 지역 안에 있는 모든 부대에 대해서도 외출을 통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