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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요양시설 이어 어린이집까지 방역 비상…코로나19 확산세

입력 2020-09-24 15:22 수정 2020-09-24 16:40

세브란스병원 총 58명-고양 박애원 39명…감염 취약시설 잇단 발병에 '비상'
강서 발산대우주어린이집 13명 확진…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명'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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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총 58명-고양 박애원 39명…감염 취약시설 잇단 발병에 '비상'
강서 발산대우주어린이집 13명 확진…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명' 24.7%

병원-요양시설 이어 어린이집까지 방역 비상…코로나19 확산세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단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 전파 사례가 이어지는데다 병원, 요양시설, 어린이집 등 일상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 세브란스 병원, 포천 요양원 감염까지 이어져…산발적 감염 지속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8명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2일 이후 8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6명은 (세브란스 병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통해 경기도 포천시의 소망공동체 요양원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58명 가운데 세브란스 병원 관련 44명, 고양시 일가족 관련 8명, 소망공동체 요양원 관련 6명이다.

세브란스 병원 외에도 정신요양시설과 지방 병원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졌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과 관련해서는 입소자 가운데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낮까지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은 남성들이 주로 입소해 있던 생활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정신요양시설의 특성상, 감염 전파를 통제하는 것이 쉽게 이뤄질 상황은 아니었다. 입소자 간 접촉을 완벽히 차단하는게 어려운 제약이 있었고, 이런 부분이 추가 환자 발생에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경북 포항 세명기독병원 감염 사례에선 3명이 새로 양성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이 단장은 향후 요양시설이나 병원에서 선제 검사를 할 지 묻자 "요양시설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모여있어 감염 전파에 취약하다.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조기에 감지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어린이집과 도심 건물 등 수도권의 새로운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서울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과 관련해 이달 2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어린이집 교사와 원아, 가족 및 지인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도 서관 6층, 9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현재까지 5명의 환자가 나왔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와 관련해서도 전날 첫 확진자 발생 후 이틀 동안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연일 규모 커지는 집단발병…부산서는 건강용품 설명회·식당 감염 잇따라

기존의 집단감염 시설인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누적 43명)와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20명) 관련 확진자도 추가됐다.

대우디오빌플러스 확진자가 잇따르는 데 대해 방대본 관계자는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 가운데 가장 진단이 빠른 사람은 9월 1일에 나왔으며 서울 지역뿐 아니라 경기, 인천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건물을 방문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진단 검사를 하는 한편 접촉자를 찾고 있다.

부산에서는 건강용품 설명회와 식당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졌다.

연제구의 한 건강용품 설명회와 관련해 접촉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이 됐다. 현재 부산뿐 아니라 서울, 울산, 경북, 충북 등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또 북구의 한 식당 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늘어나면서 누적 16명이 됐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는 25%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59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94명으로, 24.7%에 달했다. 감염 경로 불명 사례 비중은 전날(25.2%)보다 소폭 낮아졌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발표한 0시 기준 통계 자료에서 신규 확진자 125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110명, 해외유입이 15명이라고 밝혔으나 이를 109명, 16명으로 수정 공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앞서 제주도 지역발생 환자로 잡혔던 1명이 미국발(發) 해외유입 확진자로 재분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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