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 상황을 고스란히 전했다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장성택의 시신을 북한 고위 간부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의 한 언론인이 자신의 책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 보도 (현지시간 2013년 12월 13일) :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멘토인 장성택이 처형됐습니다. 체포된 지 불과 며칠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 장성택이 참수됐고, 건물 밖 계단에 놓여 고위 간부들에게 전시됐다고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 모든 것을 자신에게 털어놨다는 것입니다.
언론인 우드워드의 책에 실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AFP 통신이 전한 겁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대공포로 처형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어떻게 처형됐는지를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김 위원장과 그만큼 친밀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도 분석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때는 핵시설 5곳 포기를 요구했고, 김 위원장은 영변만 거론했습니다.
양보가 없자,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어 떠나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에게는 충격이었다고 소개됐습니다.
김 위원장과의 내밀한 얘기가 잇따라 공개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