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은 건강하다"며 "절대 과소 평가하지 말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김 위원장과 주고 받은 친서를 공개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에게는 핵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조롱하지 말 것을 경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은 북한과 다시 진지한 대화를 하기 원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소식 전해 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비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트윗 10여 개를 잇따라 올리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건강하다"며, "그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짧은 내용입니다.
왜 이런 언급을 했는지,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뜻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책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와 그에 대한 거침 없는 평가가 공개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나오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가 친서를 확보한 후인 지난 1월 그에게 전화해 핵 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김 위원장을 조롱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고 CNN이 전했습니다.
친서 공개가 북미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면서 진지한 대화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품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언젠가 진지한 대화를 통해 북한 주민을 위한 최선은 완전한 비핵화라고 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드워드의 신간과 관련해선 자신이 김 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을 조율한 첫 당국자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부여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