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형병원-고시원-산악모임까지…곳곳서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입력 2020-09-10 15:10 수정 2020-09-10 16:27

광복절 도심집회 관련 누적 557명…수도권 산악모임 확진자 총 29명
중환자 세 자릿수-30대 환자도…최근 2주간 감염경로 '조사중' 2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광복절 도심집회 관련 누적 557명…수도권 산악모임 확진자 총 29명
중환자 세 자릿수-30대 환자도…최근 2주간 감염경로 '조사중' 22.9%

대형병원-고시원-산악모임까지…곳곳서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과 물류센터, 종교시설, 고시원, 소규모 모임, 방문판매 등 장소와 유형을 가리지 않고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6명이 더 늘어 현재까지 총 557명으로 집계됐다.

집회 관련 확진자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 14개 시도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비수도권이 289명으로 수도권(268명)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나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시설에서는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교직자, 교인, 가족, 지인 등 총 20명이 확진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산악모임 카페와 관련한 확진자는 하루 새 14명 늘어 총 29명이 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감염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명, 경기 17명, 충남 8명"이라며 "산악모임 카페에서 감염된 선행 확진자가 충남 홍성의 친인척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앞서 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32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확진자가 더 늘어난 만큼 방역당국은 접촉자가 더 있는지, 식사 모임을 가졌을 당시 특이점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는 대형병원과 직장, 고시원 등 다양한 장소가 코로나19의 감염 통로가 됐다.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정오까지 총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활병원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세브란스병원 내에서는 현재 영양팀과 재활병원 두 곳에서 집단발생이 확인되고 있는데 (두 곳 사이의) 어떤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에서는 구청 내 공원 녹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 8명도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보경섬유와 고시원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8명이 확진됐다.

부천시에서는 'TR이노베이션', '사라퀸' 등 방문판매업 관련 감염이 잇따르며 지금까지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집단발병 여파가 이어졌다.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와 관련해서는 1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대전 웰빙사우나, 충남 아산 외환거래설명회 관련 확진자도 모두 포함된다.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식당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총 27명이 됐다.

울산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 역시 이날 낮까지 1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위중·중증환자가 세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고령층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총 169명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85.2%에 달한다. 30대 환자 1명도 포함돼 있다.

곽 팀장은 30대 중환자에 대해 "경북 지역에서 지난 8월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라며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2.9%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천37명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사례는 695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