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전히 정부의 방역 지침과 반대로 가는 교회가 있습니다. 광주 광역시에 있는 한 교회 목사는 금지된 대면 예배를 하겠다고 사실상 예고하면서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이 교회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안디옥교회 담임목사 : 예배를 못 드리게 막는 이것도 결국은 교회 말살정책이기 때문에 전 목숨 걸고 여기에 싸워야겠다.]
광주광역시 안디옥교회 담임목사가 올린 온라인 설교 동영상입니다.
방역당국이 성도들을 교회로 모이지 못하게 하는 걸 종교 탄압이라고 말합니다.
교회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고도 주장합니다.
[광주안디옥교회 담임목사 : 교회들이 가장 방역이 완전합니다. 거리두기하고 마스크 쓰고 온도 체크하고 거의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올 리가…]
하지만 이 교회는 광주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지난달 28일과 30일 교회에 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방역 수칙인 참석자 명단도, 체온을 잰 기록도 없었습니다.
방역당국의 조사도 방해해 100여 명의 교인과 목사가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담임목사는 교회에 모여 드리는 예배를 강행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광주안디옥교회 담임목사 : 계속 예배드리지 못하게 한다면 정말로 우리가 순교적인 마음을 가지고 다시 뜨겁게 회개하면서 나아가야 될 줄 믿습니다.]
오늘(10일)까지이던 집합금지 명령이 열흘 더 연장된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겁니다.
광주시는 이번 주에도 현장 단속을 나가기로 해 당국과 교인들 간 충돌도 우려됩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