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여기저기에서 감염이 이어지다 보니 에어컨은 틀어도 되는 건지, 또 문 손잡이는 막 잡아도 되는 건지 불안한 마음도 드실 텐데요. 집단감염이 일어난 콜센터를 들여다보고 뭘 주의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빌딩 전체가 폐쇄됐습니다.
8층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직원만 16명입니다.
가족과 지인까지 하면 22명이나 됩니다.
역학조사를 해봤습니다.
사무실 문 손잡이, 그리고 천장형 에어컨 흡입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1건씩 나왔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문 손잡이 등에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전파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에어컨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실내에 바이러스의 입자가 부유했거나 또는 존재했다는 것을 입증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에어컨을 통해 바이러스가 번지는 건 아니지만, 공기 중에 침방울이 다니며 감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에어컨을 켜면 습도가 낮아집니다.
침방울 크기가 작아져 더 가벼워집니다.
바람을 타고 더 멀리 전파될 수 있는 겁니다.
약 120명의 방문자 중 20%가 감염된 파주 스타벅스 집단감염 사례도 같은 이유일 걸로 추정합니다.
당시 마스크를 제대로 쓴 직원 4명은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2시간에 한 번씩은 환기도 해줘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2주간 집단감염 사례가 52건으로, 지난달 초보다 5배나 늘었다며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고려대 교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공계 아산이학관 등 건물 2곳이 폐쇄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