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씨의 행동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영향을 준 걸로 추정됩니다.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갔단 얘기입니다.
지난 4월 법원이 보석을 허가한 게 결과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박민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구속 56일 만인 지난 4월 20일, 법원은 전광훈 씨를 풀어줬습니다.
건강이 안 좋다는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위법한 집회·시위에 참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광훈 (지난 4월 20일) : 재판부에서 허락하기까지는 집회는 제가 좀 자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전씨는 두 달 만에 다시 반 정부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광화문 집회도 예고합니다.
[전광훈 (지난 6월 24일) : 8월 15일 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하야할 것을 촉구합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옵니다.
방역당국은 전씨를 포함, 교인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전씨는 대규모 광화문 집회에 참석합니다.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단상에 올랐습니다.
마스크도 안 썼습니다.
[전광훈 (지난 8월 15일) : 지금부터 15일 동안 집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라고 합니다, 저를. 여러분들께 물어보겠습니다.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검찰은 이튿날 보석 취소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전씨 역시 확진 판정을 받습니다.
병원에 가면서도 마스크를 내리거나,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광화문 집회엔 사랑제일교회 교인도 상당수 참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교인 확진자는 급증했습니다.
하루 100명 넘은 적을 포함해, 오늘까지 1163명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정부 지침 어기고, 방역 방해하는 일은 계속됐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특정 교회'의 행태를 비판했지만,
[한국교회 지도자 초청간담회 (지난 8월 27일) :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전씨가 퇴원하자마자 내놓은 말은 "정부의 방역 조치는 사기극"이란 거였습니다.
[전광훈 (지난 2일) : 정부의 '우한 바이러스' 사건을 통해서 이것을 전체적인 것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고…]
결국 전씨는 오늘 재수감됐지만, 여전히 잘못한 게 없다는 모습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