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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집회발 'n차 감염' 지속…병원-직장-포차 등 곳곳 확산

입력 2020-09-04 18:21

사랑제일교회 누적 1천152명·광화문 도심집회 총 473명 확진
"국내 유행 바이러스는 GH유형"…'불분명 환자' 비율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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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누적 1천152명·광화문 도심집회 총 473명 확진
"국내 유행 바이러스는 GH유형"…'불분명 환자' 비율 23.3%

수도권 교회와 도심집회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상급종합병원과 직장, 술집, 건강식품 설명회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천15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중 교인 및 방문자는 592명, 추가 전파 사례는 464명, 조사 중인 사례는 95명 등이다. 확진자의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46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0.5%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발(發) 'n차 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의료기관, 직장 등 27곳(193명 확진)으로 번진 상태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감염자가 전날보다 1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473명(수도권 243명·비수도권 230명)이 됐다. 현재까지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 도심집회로 인한 n차 감염도 다른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직장 등 11곳(119명 확진)으로 퍼졌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현재 광화문 쪽 집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감염들은 전체적으로 1차 유행의 시기는 일단락되고 있다"며 "다만 이분들로 인해 각 확진자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2차, 3차 전파가 시행되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교회와 집회뿐 아니라 서울에서는 의료기관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총 6명(환자 3명·보호자 3명)이 확진됐고, 광진구 혜민병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경기 남양주시 아동도서업체에서는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4명이 늘어 총 5명이 확진됐고, 안산시 실내포장마차에서는 지난 2일 첫 환자 발생 후 4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5명이 확진됐다.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22명이 됐다. 현재 감염경로 및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 북구 소재 동우빌딩 지하 1층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와 관련해서는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증가했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부동산 경매)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형은 GH그룹이라고 밝혔다. 다만 바이러스 유형에 따른 전파력의 차이는 아직 연구가 필요하다고만 언급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의 바이러스 유형과 관련해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국내 바이러스의 유전자 유형은 대부분 다 GH그룹"이라며 "GH그룹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세포실험에서는 GH형의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는 있지만, 실제 사람한테도 전파력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연구나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전자형만 갖고 현재 유행을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환자' 비율은 전날(24.4%)보다는 내려갔지만, 여전히 20%를 웃돌았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4천172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971명으로, 23.3%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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