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숨기고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중 1명이 검정고시까지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373번 확진자 A군은 지난달 22일 광주 모 고교에서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했다.
당시 무증상이었던 A군은 시험장 발열 체크를 통과했다.
당국은 수험생 13명, 감독관 3명이 같은 교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진단 검사와 함께 능동 감시에 들어갔다.
이들을 포함해 같은 층에 있었던 응시자, 감독관 전체 179명에게도 검사를 받도록 통보했다.
당국은 역학 조사 과정에서 A군이 시험을 봤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 가족 5명은 지난달 15일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하고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가 지난달 29∼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가 중앙 방역 당국으로부터 광화문 주변 기지국 통신 내역 조사 결과를 건네받아 확보한 명단에 포함된 20대 아들부터 차례로 확진 판정이 나왔다.
가족 중 3명은 지난달 15∼30일 광산구 한 교회를 7차례 방문한 이력이 GPS 조사에서 밝혀져 교인들을 상대로 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PC방, 도매점 등 동선도 뒤늦게 드러나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역학 조사 과정 등을 고려해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