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에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 확인해 보겠습니다.
박병현 기자, 한눈에 보기에도 바람이 세 보이네요. 바람 세기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먼저 제가 서 있는 곳이 제주 서귀포 법환포구 인근 바다 앞입니다.
저와 가까운 해안절벽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해안절벽에 있는 소나무, 야자수 등이 모두 바람에 휘청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근 주차장에 세워진 차도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휘청거릴 정도입니다.
[앵커]
방금 언뜻 봤는데 파도 크기도 보통이 아니군요?
[기자]
이번엔 저에게서 떨어진 해안절벽의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해안절벽 주변은 파도로 생긴 흰색 거품이 가득합니다.
먼바다에서부터 파도가 휘몰아쳐 해안 절벽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 서귀포는 파도 최고높이가 12m에 달하고 평균 5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람 세기가 강하기 때문인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이곳 서귀포 일대는 바람의 최대 풍속이 25m 내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둘러싼 모든 바다엔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앵커]
비에 바람까지 겹치면서 제주 지역의 피해가 걱정되는데요.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2일) 오전, 제주 일대 1000여 가구에서 전기가 끊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모두 복구작업이 끝났다고 한국전력 관계자가 설명했습니다.
한전 측은 강한 바람 탓으로 전선이 끊기거나 단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인명피해 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