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하는 산업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대선을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겨냥한 관계 부처 합동 경보는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 경보'입니다.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과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공동으로 발령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연루되지 않도록 국제 산업계가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게 핵심입니다.
민감한 기술의 북한 이전에 관여하거나 정체를 숨긴 제3자 거래에 특히 유념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무심코라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조달을 돕게 되면, 유엔이나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관련 기관과 조달 전술, 관련 제재 규정 등의 정보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금융해킹 합동경보를 발령하는 등 대북 경고 조치를 잇따라 취해왔지만, 탄도미사일을 공개적으로 겨냥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8월 25일) : (북한의) 핵실험도, 장거리 미사일 실험도 없었습니다.
북한에 잡혀 있던 미국인들은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겨냥한 도발 자제 신호이자, 상황 관리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본격 선거 국면에 진입하면서 북미협상 교착 등 외교정책 실패와 비판론을 의식한 대응으로도 풀이됩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