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코로나 시대에 열악한 난민촌에선 손 씻을 물도 부족합니다. 100만 명 정도가 모여 사는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모습을 직접 보시죠.
박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과 대나무를 엮어 만든 임시 시설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생활하는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속수무책입니다.
손 씻을 물조차 부족하고, 환자를 파악하고 치료할 만한 시스템도 없습니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난민촌입니다.
미얀마 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100만 명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미얀마 군부가 집단학살을 자행한 후 넘어온 피난민들입니다.
이곳에서도 지난 5월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 79명, 사망자 6명이 보고됐습니다.
바이러스 위기에 노출돼 있지만, 제대로 대처하긴 막막합니다.
[최수아/WFP 콕스바자르 파트너십 담당관 : 로힝야 난민촌 자체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밀집된 난민촌이기도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 자체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만들어 쓰고, 순번을 정해 식량을 배급받으며 견디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세계식량계획(WFP))
(영상디자인 : 송민지·이재욱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