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령·위중환자 느는데…서울 전담병상 이미 꽉 차

입력 2020-08-24 20:09 수정 2020-08-24 20:11

300개 넘는다던 서울 병상…관계자 "4개만 남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300개 넘는다던 서울 병상…관계자 "4개만 남아"

[앵커]

오늘(24일) 새로 나온 확진자 수도 260명이 넘습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최근 2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60명을 넘어섭니다. 직전 2주와 비교해서 13배 넘게 늘었습니다. 400명에 육박한 어제와 오늘 나온 확진자 수를 빼고 계산했는데도 이렇습니다.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걸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지금 깜깜이 환자가 많고 특히 60대 이상 환자의 비율이 높아서 이번주에 중환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우선 JTBC가 취재한 병상 부족 문제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327개가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서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할 병상 수입니다.

전체의 40% 정도가 비어있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실제론 아니었습니다.

서울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서울시에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이 4개만 남아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발표와 300개 넘게 차이가 납니다.

가장 많은 병상을 확보한 서울의료원으로 가서 확인해봤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의료원 7층부터 13층까지 병상이 약 380개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확인해 보니, 7층에는 상황실이, 8층에는 일반 환자 병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던 병상 200개엔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할 수 없는 겁니다.

인력이 부족해 환자를 더 받기 어려운 곳도 일단 쓸 수 있다고 계산했습니다.

2인 1실로 환자를 받던 서울 서남병원엔 오늘부터 한 병실에 4명씩 받기로 했습니다.

[A씨/서남병원 간호사 : 병실은 그대로인데 한 병실에 계속 환자만 넣는 상황이어서…(인력이 버틸 수 있나요?) 아니죠. 그런데 저희가 시립병원이다 보니…(어쩔 수 없다.)]

정부가 병상이나 인력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료기관의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 오판을 할 수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같은 결정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

정부는 병상을 가동할 수 있는 인력 등을 포함해 병상 집계 기준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김윤나)

관련기사

수도권발 빠른 확산, 2차 대유행 우려…병상 확보 비상 "이번 주 수도권 확산 못 막으면 거리두기 3단계 불가피" '거리두기 3단계' 격상?…"필요" 55.9% vs "신중" 40.1%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