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관할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못 믿겠다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찾아갔고 그렇게 왔다갔다 나흘 동안 네 번의 검사를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모두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남성 윤모 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지난 19일, 경기 시흥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보건소를 믿을 수 없다며, 다음날 2차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 뒤 같은 날 오후, 경기 시흥시 자택을 벗어나 서울 양천구에 있는 대학병원을 찾아가 또 다시 검사를 받았습니다.
윤씨는 이런 방식으로 대학병원과 보건소를 오가며 나흘간 모두 4차례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모두 양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2일, "결과를 못 믿겠다"면서 다시 집을 나와, 서대문구에 있는 또 다른 대학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 시흥시보건소 관계자 : 시흥시보건소가 재검을 해서 확진이 났고, 근데 그분이 자기가 뭐 정부기관을 못 믿는다고… 저희한테 '믿을 수 없다'고 해서, 다시 22일 날 시흥시보건소에서 다시 (3차) 검사를 했죠.]
윤씨는 서대문구 B대학병원에서 검사를 기다리던 중 시흥보건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발각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와 보건소 직원들이 1시간 넘게 설득해 구급차를 타고 오후 5시쯤 시흥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재 윤씨는 집에 격리돼 음압병실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