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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경찰 수사 속도…포렌식으로 삭제 명단 확보

입력 2020-08-24 16:23 수정 2020-08-25 00:09

전주지역 참석자 43명 명단 복원…역학조사 방해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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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참석자 43명 명단 복원…역학조사 방해 혐의 수사

'광화문 집회' 경찰 수사 속도…포렌식으로 삭제 명단 확보

서울 광화문 집회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당국 고발 이틀 만에 인솔자 역할을 한 목사들과 교회를 압수 수색해 임의로 삭제한 집회 참석자 명단까지 확보한 데 이어 방역 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24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압수한 목사들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광복절 열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43명의 명단을 복원했다.

이들은 전주의 한 대형교회 앞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상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는 지역에서 150여명이 버스 4대를 이용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을 확인했으나, 해당 교회와 목사들의 비협조로 확진자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지난 21일 집회 인솔자 11명이 '버스 탑승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자, 이들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완산경찰서는 고발장 접수 즉시 사건을 배당하고 23일 오전 전주, 완주, 남원에 있는 목사 7명의 주거지와 교회 2곳 등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목사들 휴대전화와 교회 컴퓨터 등을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복원한 명단은 방역 당국에 인계했다.

경찰은 인솔자들이 집회 참석자 명단을 갖고도 방역 당국에 제출하지 않거나 삭제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해 보강 수사를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염병과 관련한 수사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되는 집회 참석자 명단 등은 방역 당국과 긴밀히 공유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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