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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승인한 혈장치료, 녹십자 '혈장치료제'와 달라

입력 2020-08-24 11:33

'혈장 직접 주입 의료행위' vs '혈장 내 항체 농축 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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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 직접 주입 의료행위' vs '혈장 내 항체 농축 의약품'

미 FDA 승인한 혈장치료, 녹십자 '혈장치료제'와 달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를 긴급승인하자 국내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을 말한다. 혈장치료와 혈장치료제 모두 이 성분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 등 면역 단백질을 추출·분획해 농축시킨 '고면역글로불린' 제제로 만든 의약품이다.

완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게 직접 수혈하듯 투여하는 의료행위인 '혈장치료'와는 주입 성분부터 개념이 모두 다르다.

혈장치료제는 국내 GC녹십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아 환자 모집 중이다. 식약처는 혈장치료제의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보고 임상 1상을 면제했다.

FDA가 승인한 혈장치료는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면역항체로 감염증의 원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원리다. 즉, 완치자 몸속에 생긴 항체를 다른 환자에게 옮겨주는 것이다.

대규모로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혈장치료요법을 일부 활용하고 있다. 올해 4월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완치자 혈장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은 뒤 회복하기도 했다.

혈장치료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이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신종 감염병 치료를 위해 종종 시도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보고되지 않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신종 감염병 치료를 위한 최후의 수단 중 하나로, 현장에서 유연하게 적용돼야 할 치료법이라고 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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