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무가내인 곳은 또 있습니다. 어제(20일)부터 300명이 넘는 수도권 대형학원들은 대면 수업을 할 수 없는데요. 이걸 버젓이 어기는 재수학원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마스크도 안 쓴 채 교실에 다닥다닥 붙어 수업을 듣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재수생 기숙학원입니다.
건물 밖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마스크는 없습니다.
건너편의 다른 학원도 마찬가집니다.
이 학원은 어제 학생들을 내보내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학생 300명 이상 대형학원은 대면 수업을 하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따르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갑자기 방침을 바꿨습니다.
[학부모 : 학생들 강당에 모아 놓고 교육청에서 벌금 나오는 거 300만 원밖에 안 되니까 걱정하지 마라.]
취재진이 입수한 학원 내부 모습입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끼리 팔꿈치가 맞닿을 정도로 붙어 앉아 있습니다.
마스크를 낀 학생과 안 낀 학생이 섞여 있습니다.
[학부모 : 애들이 마스크를 전혀 쓰질 않아요. 40~50명 되는데 한두 명밖에 안 썼다니까. (선생님들은 외출하잖아요?) 들어갔다 나갔다 하죠.]
이처럼 수강생이 300명이 넘는 기숙학원은 경기도에만 22곳.
[경기교육청 담당자 : (대형학원 22곳 중) 100퍼센트 퇴소한 데는 사실상 없거든요. 일부 학원은 일시 수용능력 인원 변경해서 (계속 운영하겠다고…)]
서울의 대형 학원들이 학생 전원을 내보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기숙 학원들은 가정보다 방역 수칙을 더 철저히 지킨다며 퇴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일부는 외부 출입이 없는 기숙형 학원만큼은 휴원을 철회해 달라는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