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광훈 목사는 교회가 코로나 테러를 당한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 목사와 함께 해 온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설교를 살펴봤더니, 확진자가 나온 광화문 집회 이후에도 "모여서 얼굴 보고하는 예배가 천국이다", "교회가 핍박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자 전광훈 목사는 테러라고 주장합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15일) : 우리 교회에다가 테러를 했습니다.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 모임에다 가져다 부어버렸습니다.]
이런 황당한 주장은 전 목사와 가깝게 활동해온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설교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A목사 (지난 19일) : 비대면 예배를 해라, 이거는 엄연한 종교 탄압이고. 성경에도 보면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게 천국인데.]
이 목사는 광화문 집회에선 코로나를 수입해 왔다고 했습니다.
[A목사 (지난 15일 / 유튜브 '시사포커스TV') : 우한 폐렴 들여와서, 수입해서 교회를 탄압하는 도구로 쓰고 있어요. 감염자 생기면 모두 다 문재인한테 구상권 청구하세요.]
경기도의 한 목사는 코로나로 교회가 핍박받고 있다고 했는데,
[B목사 (지난 17일) : 갑자기 온 교회가 난리야. 이건 핍박이야, 핍박. 우리도 하루아침에 자유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하느님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지난달엔 코로나 때문에 살기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B목사 (지난 7월 10일) : 자꾸 시끄러우면 몇 번 기침 하면 (주변에서) 아무 소리 못 하고. 세상 사는 게 편안해요.]
지난 3월 이런 발언을 한 목사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C목사 (지난 3월 28일 / 유튜브 '너알아TV') : 예배의 현장 이걸 막는다는 건 하나님과 싸움을 걸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대적해서 이긴 놈이 하나도 없습니다.]
(인턴기자 : 김승희·남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