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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2주 자가격리…민주 전당대회 차질 불가피

입력 2020-08-20 18:22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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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일단 오늘(20일) 진행하기로 했던 TV 토론회는 취소했지만,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코로나 충격 정치권에도 옮겨붙은 상황인데, 최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결국 코로나19가 정치권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오늘 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는데요. 이낙연 의원이 음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오늘 토론회를 취소했습니다. 22일 예정된 수도권 합동연설회는 계획대로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연결하는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하고, 27일 TV 토론회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실시키로 했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만큼 집에서 온라인 장비를 통해 참여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구체적인 방식 등은 후보자 간 합의를 통해 정해질 계획입니다.

문제는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낙연 의원의 선거 운동엔 제약이 가해지게 됐는데요. 그러다 보니 경쟁 후보와 형평성에 어긋나는 만큼 다른 두 후보도 오프라인 선거 운동은 자제하는 게 공평하지 않겠냐는 물음도 제기됐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게 당 선관위 입장입니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 어떤 한 후보의 사유로 인해서 다른 후보들이 선거운동 방법이 뭐 제한되거나 그건 없습니다. 다만 공식적인 합동 연설회나 이런 부분은 후보자 측과 협의를 해서 저희 선관위가 같이 지금 결정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작 본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랜만에 푹 쉬는 덕분에 매우 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전화를 받는 모습이나, 또 창밖으로 보이는 재래시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진은 지웠는데요. 아시다시피 자가격리 중에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족과도 철저하게 격리를 하는 게 중요한데 누군가가 찍어준 사진으로 보이는 만큼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엇보다 이 의원은 31일 정오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29일 전당대회 현장에도 참석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선 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비대면으로 치르기로 한 만큼 후보자들 간에 연설 방식이나 룰만 정하면 크게 문제 될 것 없다는 겁니다. 또 이러한 이유도 있습니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 이 코로나19에 관련된 국민 정서. 또 국민들께서 판단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를 충분히 저희들이 집권 여당으로서 반영을 해서 선거운동 방법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선관위에서 결정을 할, 그런 생각입니다.]

일반 기업들도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응 방안을 찾고 있는데, 여당이 코로나19를 이유로 행사 자체를 미룬다면 오히려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나 전대 출마자들은 일정을 연기할 수 없는 이유로 이 점도 강조합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우리 지도부 임기가 우리 당헌·당규상 8월 29일로 임기가 종료됩니다. 그러면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가 돼서 사실 이런 그 어려운 조건이지만 비대면으로라도 이 전당대회를 치러야 될 불가피한 이유가 있는 거죠.]

이해찬 대표 등 현 지도부의 임기가 29일이면 끝나기 때문에 전대를 미루면 30일부터는 민주당 지도부가 없게 됩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체제가 있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에 공백이 있어선 안 되기 때문에 예정된 일정에 맞춰서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겁니다. 만일 29일 이낙연 의원이 대표로 선출된다면 자가격리에서 해제되기 전까지 약 이틀 동안은 당 대표로서 공식 활동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정례 회동의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저 1분만 내가 벗겠습니다. 예.]
[의장, 국회 권고사항에 발언 중에도 마스크 끼고 하라고 하던데요]
[아 그래요?]
[네. 국회 권고사항에.]
[1분만 벗겠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두 분의 대표님께서 또 수해지역에 직접 가서 봉사를 해주시고 하는 모습을 잘 보았습니다. 하나가 된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에 마음의 자세를 좀 가다듬어줄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겠습니다.]

원내대표들은 줄곧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표정을 읽기가 쉽지 않았고, 공개 발언도 하지 않아 분위기를 파악하긴 쉽지 않았는데요. 우선 국회 차원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여야가 주도하고 국회사무처가 보좌하는 코로나19 대응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국회 의사일정으로는 9월 1일,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원식을 열고 5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설치에도 합의했는데요. 이번엔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다음 인사청문 특위를 구성하면 통합당이 맡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기재위에선 어제 진행된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곧바로 상정키로 했지만, 구체적인 문구를 두고 여야 간 합의가 늦어져 오후로 늦춰졌습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오늘 직접 국세청 업무보고에 나섰는데요. 현 김현준 청장이 출장으로 참석하지 않아 차장 자격으로 출석해 보고한 겁니다. 사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정부 각 부처에서는 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인데, 국세청장이 출장을 이유로 국회에 나오지 않은 건 다소 의아합니다. 다만 이런 이유 때문 아니겠느냐는 해석은 나옵니다.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역대 청장 평균 임기가 약 2년 가까이가 됐어요? 그런데 이 김현준 전 청장. 1년 1개월 정도 밖에 안 됐는데. 2주택자.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부인 소유로 9억 얼마 주고 샀는데 6억 얼마 주고 팔고 그래서 3억 가까이, 이 손해를 보면서도 자기 아파트도 팔고 했는데, 이분을 왜 경질하고 우리 후보자를 지명을 했을까…]

물론 야당 의원의 주장, 추측이기는 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이낙연 '2주 자가격리'…민주당 전당대회 차질 불가피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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