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하나의 '화약고'가 될 수 있는 지난 광복절 광화문에서 열렸던 집회와 관련해선 참가자들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서 모두 검사를 받게 하는 게 역시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숫자가 워낙 많은 데다가 전국에 흩어져 있어서 쉽지가 않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적어도 3천 명이 집회에 다녀갔다는 조사 결과도 새로 나왔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현장.
기도회나 교회 이름이 붙은 버스들이 보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타고 온 전세버스들입니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런 버스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다며, 이 중 79대와 관련한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가 사실이라면 버스당 40명씩 최소 3000명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버스에 타고 단체로 집회에 참석했단 얘기가 됩니다.
박 최고위원은 이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넘겼습니다.
버스마다 인솔자의 이름, 연락처와 함께 계좌번호까지 있어 참석자들을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 겁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인솔자) 계좌에 입금 내역 등을 통해서 탑승했던 사람들까지 조사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가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만도 3000여 명이 이날 집회에 참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버스업체를 통해 대구에서 49대, 경북에서 46대가 대절돼 광화문으로 향했단 걸 확인한 겁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들은 버스 계약자를 통해 탑승자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지만, 협조가 쉽지 않아 경찰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개인정보고 그리고 같이 갔던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다' 또 '이유 없이 무조건 그건 줄 수 없다' 이런 것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방역 당국의 요청에 따라 15일 광화문 기지국 관련 정보를 제출키로 했습니다.
이 기지국 접속 정보를 분석하면 집회 참가자를 찾아낼 가능성이 커집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