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 하루 사이 나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중 70% 이상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교회에서 검사 받아야 하는 사람이 4천 명이 넘는데 검사 안 받은 사람이 아직 많고 또 소재 파악조차 안 되는 사람도 700명 가까이 된다는 겁니다. 신도 명단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검사에도 협조하지 않았던 신천지 사태와 닮아 있어 이러다 사랑제일교회가 '제2의 신천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0시 기준 서울지역 신규확진자는 146명.
이 중 70% 이상이(107명)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입니다.
낮 12시 기준으로 더 늘어 누적 확진자만 250명에 달합니다.
문제는 감염이 의심되는 많은 사람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4066명 전원에 대해 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렸고 그중 669명은 주소 불명 등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까지 검사받은 사람도 4천명 중 770명 정도에 그칩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4천여 명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점도 걱정입니다.
실제 이 교회 관련해 강원 춘천과 충남 서산, 천안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단 지난 15일 교회 측이 제출한 명단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신도 명단이, 교회에서 제출한 명단이 예전 자료가 혼재되어 있어서 부정확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 측도 인정을 하고…]
특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660명에 대해선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부정확한 명단 제출과 비협조적인 검사 태도 등으로 감염을 폭발적으로 키운 신천지 사태를 많이 닮아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