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안 처리를 놓고 여당은 속전속결, 미래통합당은 속수무책입니다. 통합당에선 또 장외투쟁 얘기가 나왔지만 우선 국회에서 싸우기로 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긴급 의원총회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박수 치시는데 힘이 없으니까 세게 한번 쳐 봅시다.]
176석, 거대 여당의 단독 입법 처리에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서입니다.
21대 국회 내내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한때 장외투쟁 카드도 검토했지만 결국 원내투쟁을 우선하기로 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상임위나 본회의장에서 가급적이면 많은 발언을 하셔서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상을 국민이 알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해야…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이 아닙니다.]
장외투쟁을 하더라도 과거처럼 대규모 집회 방식이 아닌 권역별 보고대회나 대국민 호소문 배포 등이 거론됩니다.
오늘(30일)도 본회의에 참석은 하되 반대토론 후 퇴장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조수진/미래통합당 의원 : 여당 스스로 삼권분립의 한 축인 국회를 통법부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국회 법안 처리 과정이 오로지 정부안 통과만을 목적으로 한 이른바 '통법부'의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 (우리가) 좋은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176석의 의미라는 게 힘으로 밀어붙여서라도 하라는 뜻이 아니고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서 일하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