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제주에서도 여행 온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린 경우 있었죠.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서, 여행객 몰리고 있는 다른 지역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해수욕장이 그렇습니다. 수영한다고 마스크 안 쓰는 것도 그렇고 밤바다 보며 치맥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과태료 3백만 원을 내야 할 수도 있는데 시민들 반응은 어떤지 잘 따라주고 있는지 부산 해운대 단속 현장을 저희 취재진이 동행해봤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이렇게 안내방송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백사장 상황은 어떤지 함께 가 보시죠.
시원하게 바람을 쐬고 사진을 찍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마스크를 쓰고 헤엄을 치는 웃지 못할 낯선 풍경들도 눈에 띕니다.
[우태영/물놀이객 : (해수욕장) 이용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생각으로 (마스크) 하고 있어요.]
반대로 삼삼오오 자리를 펴고 마스크를 벗은 채 술을 마시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리자, 바닷물에 담갔던 맥주캔을 들고 오가고 흥에 취해 잔을 기울이는 사람이 더 늘어납니다.
내국인, 외국인을 가리지 않습니다.
결국 단속반이 출동합니다.
[마스크 써 주세요! 마스크 써 주세요! (네.)]
피서철, 대형 해수욕장에 대한 야간 방역지침이 강화된 사실도 알립니다.
위반할 경우 최고 3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다음주부터는 마스크 안 쓰시거나 모여서 취식하시면 제약이 생기거든요.]
일부는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A씨/피서객 : 다음에 300만원 물잖아. 그러면 안 먹지.]
[B씨/피서객 :더울 땐 (마스크가) 너무 불편해요.]
여름 한 철 장사로 매출을 올리는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도 불똥이 튀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정명숙/치킨집 대표 : 포장을 많이 하거든요. 포장하는 사람이 줄면 안 그래도 장사 안 되는데 상식적으로 볼 때 조금.]
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인만큼 꼭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C씨/피서객 : 어쨌거나 (치맥) 그건 안 됩니다. (코로나19) 끝날 때까지는.]
이른바 치맥금지령은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는 전국 대형 해수욕장 21곳과 몽산포와 무창포 등 충남 4개 해수욕장에 내려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