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선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하루 사이 6백명 넘게 나왔는데요.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여행을 장려하는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을 예정보다 2주 앞당겨 오는 수요일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일본 국민 70%가 여기에 반대하는 걸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불안감을 느낀다."
오늘(19일) 발표한 일본 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일본 정부가 여행비용의 절반을 지원해주는 '고 투 트래블' 캠페인에 대해선 69%가 "연기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도쿄 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시행을 늦춰야 한다고 답한 겁니다.
최근 일본에선 코로나가 도쿄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지난 6월 중순 각 현을 넘나드는 이동 제한을 해제한 뒤로 전국적으로 감염이 퍼지고 있는 겁니다.
일본에선 전날 총 66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지난 5월 긴급사태선언 해제 이후 최대치를 또 갱신했습니다.
이는 한달 전에 비해 11배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도쿄대학 고다마 다쓰히코 교수는 "도쿄가 진원지가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총력을 다해 막지 않으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뉴욕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다음 주부터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을 강행할 예정입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더 떨어진 32%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이보다 2배 많은 60%로 나타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