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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선원 무더기 감염…국내 노동자 150여 명 전수 검사

입력 2020-06-24 07:48 수정 2020-06-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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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선원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감천항에서는 밤사이 추가 확진자가 일단 나오지 않았습니다. 접촉자로 분류된 우리 항만 노동자 150여 명은 오늘(24일) 모두 진단 검사를 받게 되는데 러시아 선원들이 타고온 냉동 운반선에 직접 올라가 짐을 나르고 배를 고쳤기 때문에 추가 확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역 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계속해서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선적 냉동 운반선, 아이스스트림호입니다.

이 선박과 바로 옆에 정박한 다른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어제까지 확진자 17명이 나왔습니다.

다른 선원들도 어제 오후까지 검사를 받았는데 지난밤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선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물건을 내리거나 시설을 고치러 해당 배에 올랐던 우리 노동자는 150여 명입니다.

모두 오늘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잠복기를 감안하면 사나흘 더 지켜봐야 합니다.

감천항의 하역작업도 최소 내일까지는 중단됩니다.

일부 노동자는 접촉자로 분류되기 전 부두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항만공사 관계자 : 식당 일하시는 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정부는 항만 방역에 구멍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중국과 이란, 이탈리아 같이 확진자가 많이 나온 나라 배는 검역관이 직접 타서 선원들에게 증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러시아는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 승선 검역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아이스스트림호에선 선원 3명이 고열이 있었습니다.

1주일 전 들렀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선 선장이 고열로 교체되기도 했지만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국립부산검역소 관계자 : 하선자가 없고 신고한 내용 자체가 증상이 있는 경우가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서류만 받는 전자 검역이 아닌 승선 검역을 했다면 이같은 사실을 미리 파악했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 "러시아 배도 검역관이 직접 배에 타서 검역하는 쪽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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